전주 카페 차경
아내와 함께 여행하는 것은 언제 어딜 가나 항상 기쁘고 신나지만 그중에서도 저희가 비교적 자주 방문하는 곳이 있다면 바로 전주입니다. 전주만큼 신구조화가 아름다운 곳을 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항상 주말에만 갔었다면 이번에는 대중교통 고속버스를 타고 이동해보기로 했습니다. 장거리 운전을 하며 고속도로 위에서 시간을 보내고 체력적으로 소비하는 것보다 차라리 버스에서 쉬면서 전주에 도착하면 더 좋은 컨디션으로 놀 수 있을 거란 기대감에서였습니다. 그렇게 우리 부부는 고속버스를 타고 전주로 이동했습니다.
전주 한옥마을에 도착해서 경기전을 주변으로 거닐고 있을 때 눈에 띄게 예쁜 곳을 발견했어요. 한옥은 전주라는 도시만큼 잘 어울리는 곳이 없다는 생각을 항상 했었는데 그중에서도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온 곳이었답니다. 혹시 더 예쁜 곳이 있진 않을까 주변을 더 둘러봤지만 단언컨대 이곳이 가장 예쁘더라고요.
상호 : 차경 (풍경을 빌려오다)
전화번호 : 0507-1328-4820
주소 : 전북 전주시 완산구 경기전길 61 차경
영업시간 : 매주 월요일 정기휴무
화 - 금 : 11시 30분 - 19시 30분 (라스트 오더 19시)
토 : 10시 30분 - 20시30분 (라스트오더 20시)
일 : 10시30분 - 19시 30분 (라스트 오더 19시)
포장 / 무선 인터넷 / 남/녀 화장실 구분, 국민 지원금 사용 가능
http://www.instagram.com/cafechakyung
차경은 말 그대로 '풍경을 빌려온다'는 뜻입니다.
우리 한옥에서는 창과 문을 '풍경을 담을 수 있는 액자'로 보았습니다.
전주 차경에서도 경기전, 돌담길 그리고 오랜 세월을 버티고 서 있는 은행나무들을 시간, 날씨, 계절
마음에 따라 감상해보실 수 있습니다.
안으로 들어온 전주 카페 차경의 모습은 더욱 아름다웠습니다. 아마 제가 그동안 상상했던 한옥의 모습이 이런 모습이 아니었을까 싶을 정도의 느낌. 날이 조금만 더 따뜻했더라면 마루에 앉아 차 한잔하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어 사진으로만 담아왔습니다. 여러분들이 생각하셨던 한옥의 느낌은 어떤 모습일까요? 고즈넉한 한옥과 마당에 꾸면진 알전구 다양한 식물들이 한옥을 더욱 멋스럽게 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차경의 소개처럼 창과 문을 통해 다양한 풍경을 담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전주 카페 차경 실내 :)
실내로 들어온 전주 카페 차경 외부의 모습과는 또 다른 느낌을 주고 있는데요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샹들리에였어요. 한옥의 느낌을 생각하다 보니 화려함을 생각하지 못했는데 샹들리에 하나로 분위기를 확 바꿔버린 실내. 그에 더해 인테리어에 굉장히 신경을 많이 썼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볼 수 있는 경기전의 모습과 돌담길의 모습 그리고 카페 차경의 모습 너무 인상적이었습니다. 처음엔 이곳만 있는 줄 알고 앉아있다가 화장실 가는 길에 발견한 또 다른 장소.
좀 더 아늑하고 따뜻하고 포근한 별관 같은 느낌의 장소가 또 있더라고요. 물론 경기전과 돌담길의 풍경을 볼 수는 없지만 조용한 느낌을 원하시면 더 안쪽으로 들어오셔도 될 것 같았어요. 뒷마당은 마치 시골집 마당에 앉아 차 한잔 마시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아요. 할머니 댁에 온 것 같은 친근하고 정감 있는 모습들이 더 편안하게 느껴졌습니다.
음료를 주문하고 나서 마시기도 전에 너무나 반해버린 전주 카페 차경. 처음엔 몰랐던 프라이빗한 공간까지 제가 지내고 있는 서울/경기권에도 비슷한 느낌의 카페들이 있지만 이곳 전주에서 느끼는 한옥 느낌은 꾸며지지 않은 있는 그대로의 느낌을 받을 수 있어서 더 편안했습니다.
전주 카페 차경 메뉴판 :)
전주 카페 차경의 메뉴는 크게 차 / 커피 / 디저트로 나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키즈메뉴도 있네요. 제가 얼마 전 다녀온 같은 분위기의 파주 카페는 커피값이 무척이나 비쌌는데 그곳과 비교해보니 엄청나게 가성비 좋은 느낌입니다. 아메리카노 한잔에 6,000원이 우스웠거든요. 저는 팥을 그다지 좋아하진 않는데 제 아내는 팥 그리고 양갱을 좋아하더라고요. 그래서 저희는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팥 라테 그리고 수제 양갱이 맛있을 것 같아 팥양갱도 하나 주문했습니다. 대부분의 카페에서 아이스는 금액을 추가로 받는 반면에 이곳은 같은 가격으로 하고 있어서 좋았습니다.
디저트 메뉴가 궁금하시다면 주문하는 곳 아랫부분에 이렇게 놓여있으니 보시고 선택하셔서 주문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뭔가 아기자기하니 예쁘지 않나요? :)
드디어 주문한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팥 라테 그리고 팥양갱이 나왔습니다. 음료 맛을 보기도 전에 이미 전주 카페 차경에 매료되어있었기에 음료 맛은 중간만 가도 너무 좋겠다 싶었는데 아메리카노는 둘째치고 팥 라테는 팥을 싫어하는 저에게도 너무 먹기 좋은 음료였습니다. 팥양갱도 먹기 편하도록 나이프도 준비해주셔서 아내와 사이좋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언제 와도 실망한 적이 없는 전주여행 첫 단추를 끼우기에 이만한 곳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눈으로 보는 것과 입으로 맛보는 것과 모든 것이 만족스러웠던 차경 카페 다음에 또 전주를 방문한다면 꼭 한번 더 방문해보고 싶은 곳입니다.
이곳 외에도 많은 곳이 있겠지만 그래도 갈만한 곳을 선택하신다면 전주 카페 차경 들러보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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